안달
국민학교 친구들이
기차타고
남당항으로 소풍을 가서
낮술이 한참인가 보다.
빨리 오라고 성화다.
나는 일하는 중인데..
퇴근하고 가면 이 놈들이 살아있을까?
취한 놈들
뒤치닥거리만 하는 거 아닐까?
그래도 가고싶다.
빨리.
비오는 바다가 있고,
빨갛게 익은 새우와 전어가 있고,
빈 잔을 들이댈
오래 묵은 친구가
열 몇이나 있는 시간이
내 생에
몇 번이나 있겠는가?
190921
안달
국민학교 친구들이
기차타고
남당항으로 소풍을 가서
낮술이 한참인가 보다.
빨리 오라고 성화다.
나는 일하는 중인데..
퇴근하고 가면 이 놈들이 살아있을까?
취한 놈들
뒤치닥거리만 하는 거 아닐까?
그래도 가고싶다.
빨리.
비오는 바다가 있고,
빨갛게 익은 새우와 전어가 있고,
빈 잔을 들이댈
오래 묵은 친구가
열 몇이나 있는 시간이
내 생에
몇 번이나 있겠는가?
1909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