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인간의 대지 /생텍쥐페리

취몽인 2019. 10. 6. 12:47

 

하인리히 뵐을 읽은 이후로

소설을 다시 읽을 동력이 회복됐다.

다시 큰 딸의 서가를 뒤져

적당한 두께의 생텍쥐페리를 골랐다.

원제는 <wind, sand, star> 였던가?

순서가 바뀌었는지는 모르겠다.

 

우편 수송기 조종사 생텍쥐페리.

지중해를 건너고, 사하라를 지나는 비행을 하는 일.

목숨을 보장해주지 못하는 비행기를 타고

심심찮게 불시착을 하는 삶.

별과 바람과 모래와 어둠만 있는 곳에서

절대적 고립과 마주하는 인간 존재의 생각들..

뭐 이런 내용들이 리얼하게 펼쳐지는 소설.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 인간의 성찰에 대한 기록이라는게

더 어울릴 내용이지만 워낙 문장이 탄탄해 소설이 되고만..

 

읽는 내내 든 생각은..

목숨의 안위를 전혀 보장해주지 못하는 일에

서슴없이 도전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뭘까 하는 궁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