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詩에서의 시적 인식이란 일상적이고 기계적인 우리들의 삶속에 파묻혀 있는 세계를 관찰하고, 느끼고
그것을 언어로 드러내는 일. 그것을 표현하는데 적절한 언어만이 살아 있는 예술적 언어
- 詩는 감정의 단순한 표현이 아니라 세계가 숨기고 있는 모든 가치로운 것들을 감지하고 표현하는 예술형식이다.
그런 까닭으로 詩는 푸념이나 혼잣소리가 끼어들 틈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그런 감정의 세계이다.
"詩란 감정의 해방이 아니고 감정으로부터의 탈출이다. - T.S. 엘리엇"
- 시는 감지한 사실의 형상화이지 감지한 사실을 논리화하는 공간은 아니다.
- 사물이든 관념이든 그 대상은 각각 의미의 세계, 의미의 우주이다.
- 작품 속의 사실적 존재는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작가의 미적 지각의 등가물이다 ....
작품 속의 사실적 존재와 현상은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것을 구체화 하는 형상적 존재들이다 ..
- 시적 언술, 즉 시적 표현은 장식하는 데 있지 않고 가려져 있거나 벗어나 있거나 왜곡되어 있는
사물의 본질과 현상을 드러내는 데 있다. 러시아 형식주의자들이 말하는 "낯설게 하기" 란 바로
관습과 왜곡을 벗겨내기 위한 시각 확보와 다르지 않다
- '관념화된 감각' 또는 '형식화된 감정'이란 무의식적 충동과 감정 그 자체가 아니라,
예술적 표현속에 살아 있는 '객관적 사고의 구체적 모습'이다.
- 작품속의 사실은 '배제와 선택의 사실'이며, 그것도 '사실대로'가 아니라 '사실적으로 묘사한 것'이다.
배제와 선택 그 자체도 인식이다.
\
'이야기舍廊 > 詩와 글 공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레고리(allegory), 타입폴로지(typlogy), 아날로지(analogy) (0) | 2019.12.30 |
---|---|
글쓰기의 어려움 /오민석 (0) | 2019.12.10 |
문학의 공간 /모리스 블랑쇼 (0) | 2019.01.03 |
[스크랩] "시 한 편 4년간 80번 고쳐 써, 나보고 몹쓸 병 걸렸대" (0) | 2016.12.23 |
형식에 이르다 / 김혜순 (0) | 2016.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