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210
어떤 때
등 뒤의 누군가가
나를 불편해 한다면
지금껏 살아온 경험에 비추었을 때
조만간
나는 떠나리
싫던 좋던 아마도
아무도 나에게
너 떠나라 말은 않지만
발걸음 하나 목소리 한 줌 가슴에 첩첩 쌓이면
그때는
떠나야하리
너를 위해 나를 위해
살면서 그리 못한 일
딱 하나 남아 있으니
한 평생 합을 겨뤄온 식구들 질긴 연인데
그밖에
놓지 못할 끈
내겐 없다 세상아
191210
어떤 때
등 뒤의 누군가가
나를 불편해 한다면
지금껏 살아온 경험에 비추었을 때
조만간
나는 떠나리
싫던 좋던 아마도
아무도 나에게
너 떠나라 말은 않지만
발걸음 하나 목소리 한 줌 가슴에 첩첩 쌓이면
그때는
떠나야하리
너를 위해 나를 위해
살면서 그리 못한 일
딱 하나 남아 있으니
한 평생 합을 겨뤄온 식구들 질긴 연인데
그밖에
놓지 못할 끈
내겐 없다 세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