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있으면 환갑이니 이제 도덕경 읽을 자격 있지 않나?
하는 생각으로 다시 읽었다.
하루에 두세 편씩 거의 석 달 동안 읽었다.
결론.
최진석교수의 '도덕경'은 내겐 아직 사치다.
이유는?
원전 도덕경이 중국 역사의 정치 문화 환경 변화 속에서 그 시점의 특정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다르게 읽히도록 조정되었으며 그 외부적 변인들을 제거하고 노자 원래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최교수가 각고의 노력으로 이 책을 펴낸 이유다.
목적이 그렇다보니 중국의 역사, 철학, 정치사, 서지학, 한문 해석의 변화 같은 각 분야의 통찰이 책속에 담겼다. 어설픈 내겐 당연히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내게 필요한 내용은 노자의 생각 10%인데 내용을 둘러싼 배경이 90%이니 힘들 수밖에.^^
그래도.
다음에 노자를 다룬 다른 텍스트를 읽을 때 중심을 잡을 동력은 얻은 것 같다. 본격적으로 노장을 넓이로 읽어볼까 하는 생각 같은 것.
그리고.
한 오 년 뒤 다시 읽으면 의외로 재미있을지 모르겠다.
왠지 그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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