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 장 지글러

취몽인 2020. 2. 9. 14:14

 

법정스님 추천 책 다시 읽기.. ? 번째.

 

느긋하게 쉬는 주말에

침대에 누워 읽기는 힘든 책이다.

 

지구 남반구 도처에서

인구의 15% ~37%의 사람들(특히 어린 아이들)이

굶주리고 죽어가는 현실과 그 원인을

유엔에서 아동과 식량 정책에대한 자문을 하는

인도적 전문가의 시각에서 이야기하는 책.

 

2005년 당시 세계 식량 생산량은

전세계 사람들의 식량 소요량의 2배에 달하는데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기아에 허덕여야 하는

이 어처구니 없는 비문명적 현실의 이면에는

결국 자본주의, 신자유주의의 검은 손이 있다.

 

한 편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풍요를 누리는 스스로에 대한 자책을 가리기 위해

맬더스의 '인구론'과 '자연도태설' 뒤에 눈 감고 숨는

이 시대 자본은 미안하지만 바로 너와 나이다.

 

속상한가?

그럼 너는 뭘 해야할까? 모르나?

모른척 할 수밖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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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분에 250명의 아기가 지구상에서 태어나는데 그중 197명이 이른바 제 3세계라 불리는 122개국에서 태어난다. 그중의 많은 수가 '이름도 없는 작은 이들의 묘'에 묻힌다.

 

- 5초에 한 명.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서 10세 미만 어린이가 죽고 있다.

 

- 선진국들은 자국 농민들이 생산하는 농산품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 잉여 생산물을 폐기한다. 남반구의 배고픈 사람들은 그들이 정한 비싼 가격을 감당할 수 없어 버려지는 식량을 보며 굶어죽는다.

 

- 무엇보다도 인간을 인간으로 대하지 못하게 된 살인적인 사회구조를 근본적으로 뒤엎어야 한다. 인간의 얼굴을 버린 채 사회윤리를 벗어난 시장원리주의경제(신자유주의), 폭력적인 금융자본 등이 세계를 불평등하고 비참하게 만들고 있다.

 

- 오늘날 부, 즉 경제력은 다혈질적인 투기꾼들이 벌이는 카지노 게임의 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