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시작한 여행은 쉬 멈출 수 없다.
연이어 두권의 클래식 관련 책을 읽은 관성탓으로 또 다른 한 권을 읽었다. 이번엔 클래식 평론가 홍승찬 한예종교수의 책이다.
앞의 책들과 달리 이 책은 클래식에 뿌리를 두고 있는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유명 음악가들과 그들의 명작을 이야기하는 점은 같되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의미 깊게 전해준다. 그리고 클래식이나 외국 음악가에 한정하지 않고 우리나라 문화예술계 이야기도 중간중간 들려준다.
어떤 장르에서 일가를 이룬 사람은 그 자체로서 작가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고 생각한다. 이 분도 그렇다. 어느 전문 작가의 글보다 재미있고 전하고 있는 메시지도 깊다. 안목과 경험의 힘이라 생각한다.
글은 그런 것인 듯 하다. 스스로 깊어져 저절로 의미가 스며 나올 때까지 공부를 하면 글 역시 베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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