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또 메모한다.
'더 이상 나아갈 수 없는 데서, 한 발 더 내밀어야 해요. 그러면 주체와 대상, 이승과 저승이 다 떨어져 나가는 걸 경험할 수 있다고 해요. 우리도 그 언저리까지는 가야 해요.'
나는 아직 이걸 이해하지 못한다. 끝까지 밀고 간다는 것. 그게 뭔지 알게될 날이 올까? 그때까지 밀고 나가야 하나?
'말이 말을 하게 하라. 말이 번지게 하라. 말을 굴려 말에 실려가는 글쓰기를 하라.'
'글 안에 우연과 돌발변수를 집어넣으세요.
말에 실려 가는 모험을 해야 해요.'
말에 실려간다는 것. 그건 조금 알것 같기도 하다.
시작을 하면 그 후에 말에 의해 시가 나가는 경험.
그런데 정신 차리고 보면 한심하니 그게 문제.
어쨌든 살짝 맛이 가보도록 애써 보겠습니다. 또 한 석 달 뒤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성복선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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