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취몽인 2020. 9. 29.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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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바닥 훔치고
기우뚱
일어서는
늙은 아내 뒷모습

어머니댁
베란다 귀퉁이에 쭈그린
엉거주춤한
장독 같네

우둘투둘
윤곽은 내려앉고
시나브로
속은 다 비워진

해질녘
역광을 받아
허리춤만 유난한
한 세월 같네

20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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