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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부끄러웠을까
58년 만에 처음 보여준 하초는
똥으로 칠갑이 되어 있었다
닦고 닦아도
냄새는 가시지 않았다
침대에 올려다오
그 한 마디를 끝으로
긴 잠에 빠졌다
그런 줄 알았다
깨지 않았다
지금은 응급실
다시 깨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의 말
왜 갑자기 잠들었을까
잠들고 싶었을지 모른다
영영 깨어나지 말았으면
생각했을지 모른다
똥이 뭐라고
내 똥을 얼마나 치웠을텐데
그게 뭐라고
안 깨어나시는가
엄마
20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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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부끄러웠을까
58년 만에 처음 보여준 하초는
똥으로 칠갑이 되어 있었다
닦고 닦아도
냄새는 가시지 않았다
침대에 올려다오
그 한 마디를 끝으로
긴 잠에 빠졌다
그런 줄 알았다
깨지 않았다
지금은 응급실
다시 깨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의사의 말
왜 갑자기 잠들었을까
잠들고 싶었을지 모른다
영영 깨어나지 말았으면
생각했을지 모른다
똥이 뭐라고
내 똥을 얼마나 치웠을텐데
그게 뭐라고
안 깨어나시는가
엄마
20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