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詩 읽기

생활 /이은봉

취몽인 2021. 2. 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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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얼굴


반갑다고 마그 달려오는
네 환한 얼굴 속
이렇게 깊은 슬픔이
숨어 있다니

이빨 드러내놓고 까르르 웃는
네 맑은 눈망울 속
그렇게 아린 고통
들어 있다니

속으로는 악착같이 가슴을 치며
거듭거듭 다짐을 하는
웃는 얼굴이여
어진 내일이여!


-이은봉 .실천문학시인선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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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런 내포도 유추유추할 수 없는 관념적 진술의 시를 즐길만큼 내 마음은 열려 있지 못하다. 그러니 나로서는 관념적 진술을 조작하고 있는 시들로부터 비켜설 수밖에 없다. 그렇게 하기 위해 이번 시집의 이름을 '생활'이라고 붙인다."

쉽게 말하되 할 말말을 다하는 시인이 있다. 위에서 시인 스스로 말한 것처럼 '관념적 진술로 부터 비껴선 시"들이 담겼다. 다소 투박하고 직접적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으나 그 또한 명확한 말투이다. 누가 함부로 예술 운운하며 저울질 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