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하루(時調)

어린냥

취몽인 2021. 4. 18. 20:29
.
어린냥


낼 모레가 환갑인데
마눌한테 어린냥질

저 혼자 삐져서
방구석에 쳐박혔다

아무리
동갑이라도
좀 듬직해라 화상아

어린냥은 대구 말
서울 말로는 어리광

벽 말고 투정 부릴 곳
마눌 밖에 없으니

철 없는
남편 꼬라지
속 터지는 마누라

21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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