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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막
풀숲에 호박이 눌러앉아 살다 간 자리같이
그 자리에 둥그렇게 모여든 물기같이
저기에다 제 얼굴을 가만히 대보는 낮달과도 같이
-안도현.창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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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읽은 적이 있는 시집이다. 낭패다. 얼른 책꽂이를 확인했다. 없다. 아마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나보다. 그때 읽은 시들이 좋았었나보다. 유난히 시들이 낯이 익으니.. 이런 일 잘 없는데.. 그래서 안도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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