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에세이

압박 기피 증후군

취몽인 2021. 6. 19.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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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박기피증후군

성격상 할 일을 쌓아두고 있으면 힘들다.
능력이 안돼 해결하지 못한 일을 두고 보는 것도 힘들지만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내가 할 수 없는, 누군가가 해주길 기다리는 일도 힘들다.

오픈을 열흘 정도 남기고 일들은 눈앞에 차곡차곡 쌓여 있는데 대부분 내가 할 수 없어 기다려야 하는 일들이다. 시간이 지나면 다 잘 될 일들이다.

그런데 자꾸 답답하다. 불확정의 상황들을 견디기 힘들어 하는 이 성질머리 덕에 한편 일손이 빠르다. 능력있다. 소리를 들은 적도 있지만 사실은 내가 스스로 느끼는 압박이 싫어 후다닥 해치운 일들이 많았다.

참 고약하고 찌질한 성질머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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