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에세이

취몽인 2021. 11. 1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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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시간이 많으니
차와 음악 그리고 책이 벗이다.

그런데 요즈음은 책 읽는 일도
음악을 듣는 일도 별 재미가 없다.

가끔 영화를 보기도 하지만
두 시간을 작은 화면에 갇히는 일은
여전히 마뜩찮다.

남은 것은
멍하니 앉아서 차를 마시는 일이다.

종일 여러 종류의 차를 마신다.
아침에는 커피,
낮에는 이런저런 동양차,
사이사이엔 냉수차(?), 홍차 등등

자주 말하지만 차 맛은 잘모른다.
느껴보려 노력하지만 그럴수록 멀다.

커피는?
그냥 맛도 모르면서 중독된 듯하다.

그간 에스프레소 캡슐커피를 마시다
오늘은 드립백 커피를 마셔본다.

기름기 없는 담백함이 좋다.
은은한 예가체프의 향도 편안하다.

이런게 차의 맛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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