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2습작

乾川

취몽인 2022. 5. 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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乾川


경주 전이던가
경주 지나서이던가

아득하다 건천

마른 들 휘돌아가며 흐르던
낮은 돌들의 강
물을 본 기억이 스며들어
건천인지

낙향지인이 어설프게 소를 키운다는
소문 같은 건천

단 한번도 목적지가 된 적 없어
지나치게 지나친 건천

자갈의 강
그 따그르르 흐르는
건천

경주 전이었나
경주 다음이었나

입술 훔치고 마른 침 삼키는
건천, 거기 건천

2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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