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氣力 살면서 내가 몸담았다 망해버린 회사가 다섯개나 된다. 그 속에는 10대 대기업도 있고 잘나가던 독립 대행사도 있고 사기꾼 사장이 만들었던 회사도 있고 반은 주인 노릇했던 회사도 있다. 다행이라면 내가 근무하는 동안에 망한 회사는 아직도 없고 다 내가 떠난 후에 망했다는 것^^ (회사의 기둥이던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24
거울 속의 아버지 거울 속의 아버지 2007. 8. 22 거울 속에서 피곤한 아버지가 나를 바라보고 있다. 깡마른 표정 쾡한 두 눈 깊은 곳으로 걱정 가득 담아 나를 바라보고 있다. 46년 패배와 굴곡을 옹이 진 손가락으로 쓸어 올리며 인생이란 책임을 다하는 것 세상에서 빛나지 못하더라도 네 책임 속에서 빛나라 하신다. 오늘 .. 詩舍廊/사랑하는 사람들 2007.08.22
詩와 상상력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詩는 상상력으로 쓴다. 사물이나 세계를 지적이고 이성적인 의미로 파악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상상력으로 파악하는 것은 '詩的인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詩는 훌륭한 상상력으로 쓰인 詩라고 말할 수 있다. 훌륭항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참신하면서도 독..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7.08.20
예수와 크리스찬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그러나 크리스찬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 마하트마 간디 - "나는 얼마 만큼의 크리스찬인가?" 그건 "나는 예수를 얼마나 닮아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답할 수 있다. 나로 말하자면 겨우 2~3%도 못되는, 예수를 사랑한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얼치..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20
한줌의 흙 (박순선) 한줌의 흙 박순선 천근같은 눈꺼풀이 내려지고 얼어붙은 살 속 깊이 삽을 넣고 내 몸 두드릴 때를 기억한다 점점 갈색으로 빛나더니 통증의 원인이 거기 있었던가 나를 차올라갔던 당신이라는 불꽃 너를 향한 내 구애의 말들로 풀리지 않던 길의 반죽이 갈구어져 반짝였다 어느새 희디흰 뼈들 매달려 ..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07.08.19
어떤 죽음 어떤 죽음 2007. 8. 19 한 주 전 아내를 따라 처음 교회에 온 남자가 있었다. 일 주일 채 지나지 못한 그제 술취한 채 걷다 차에 치여 죽었다 한다. 오늘 오전 아내는 사람들을 따라 지난 주 처음 교회에 왔었던 죽은 남자의 문상을 간다고 한다. 한 번 본 남자의 죽음을 따라가는 신의 그림자.. 詩舍廊/~2021습작 2007.08.19
友情 夜勤 세상이 벌겋게 달궈진 휴일, 교회 갔다 회사엘 나왔다. 목요일 프리젠테이션.. 디자이너들이 비주얼 아이디어를 찾느라 끙끙대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나는 두시부터 지금 세시반에 이르는 동안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커피를 마시고.. 낮잠이나 한 잠 잘까 하는 늘어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 1차 아이디어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19
반공일 무찌르자 공산당 말고.. 토요일. 일이 있어 출근하는 토욜날은 그 나름대로 재미있다. 우선 차림부터 반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샌들 질질 끌면서 나와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해야 할 일의 중압감은 그래로이지만 행색의 자유가 그 중압을 좀 덜어준다. 늘 이렇게 살 순 없을까? 행색의 문제가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18
[스크랩] 비평=비판=비난=비방=흥행 망치기? <디 워> 광팬들, 집단행패 그만해라 뉴스: 비평=비판=비난=비방=흥행 망치기? 광팬들, 집단행패 그만해라 출처: 오마이뉴스 2007.08.13 13:33 이야기舍廊/폭력 창고 2007.08.13
덩굴 덩굴 2007.8.13 집 앞 조그마한 마당에 연하여 앞 집과의 경계를 짓는 담장이 있다. 이사 올 적부터 자리잡은 앵두나무가 그 사이에 당그마니 자리잡고 있는데 작년까지만해도 그 붉은 열매를 잎보다 많이 달더니 올 봄에는 잎조차 피우지 못한 채 메마른 몸뚱이를 고스란히 허공에 걸어 놓고 있다. 워낙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