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 九月 2007. 9. 5 하늘이 높은 바람에 실려 하릴없는구름을 흩뿌려 놓을 때 이별을 위한 만찬을 준비하는 가지 끝 잠자리 날개 가득하다. 달이 노랗게 익고 여름을 씻을 몇몇 태풍이 다가오는 소리들 이제 비는 마지막 눈물을 훔치고 낙옆으로 떨어질 시간을 적실 것이다 더운 마음들 메마른 .. 詩舍廊/~2021습작 2007.09.05
십자가를 목에 거는 의미 너는 마음을 다하고 정성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그리고 둘째로 중요한 것은 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계명이다. 이 두 계명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 <마가복음 12장 30~31절> 창조주를 향한 경외는 수직이요 이웃을 참 사랑하는 것은 수평이라...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09.04
9월 서늘한 9월이 열렸다. 생일이, 추석이 있는 달이다. 45년전 추석 이틀 뒤에 태어나 음력 내 생일은 대충 9월말과 시월초를 넘나든다. 음력으로 생일을 나면 추석 명절 남은 음식만 얻어 먹을까봐 생일날이라도 제대로 챙겨 먹으라고 부모님은 내 생일을 양력으로 맞게 해주셨다. 하나 밖에 없는 동생놈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9.03
회복되게 하소서 누구든지 하나님의 나라를 어린 아이와 같이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그 나라에 절대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 --- 막 10:15 너희 중에 누구든지 크게 되고 싶은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 싶은 사람은 모든 사람의 종이 되어야 한다. 나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08.31
친구와 동생의 경계 이틀 연속 날이 서늘하다. 여름 한가운데서 만나는 늦가을의 날씨다. 오랜 만에 후배들과 술을 한 잔 마셨다. 둘을 만난지가 벌써 10여년..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여전히 정겹다. 직장의 상사와 후배 직원으로 만났지만 나이 차이는 한 살밖에 나지 않는다. 그들이 그랬다. 한 살 차이인데 심정적으로는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30
폭력 1. "관객이 많아서 부러운 게 아니라 제 영화가 그렇게 논쟁만 됐어도… 제가 영화 하면서 가장 힘든 게 '저 작품 안 좋아'도 아니고 '1개관 개봉'도 아니에요. 저한테 가장 힘든 건 무관심이에요, 무관심. 아예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것. 무관심보다 더 폭력적인 게 있을까요? 인터뷰 좀 해주세요, 됐거든요.. 이야기舍廊/폭력 창고 2007.08.29
용산에서 용산에서 - 오규원 시에는 무슨 근사한 얘기가 있다고 믿는 낡은 사람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 시에는 아무것도 없다 조금도 근사하지 않은 우리의 生밖에. 믿고 싶어 못 버리는 사람들의 무슨 근사한 이야기의 환상밖에는. 우리의 어리석음이 우리의 의지와 이상 속에 자라며 흔들리듯 그대의 사랑도 ..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07.08.29
시간 아! 시간은 가며 나를 버리고 시간은 오며 나를 떼민다. 나는 시간으로부터 한없이 소외되고 있다. <고은의 일기 / 바람의 기록 8>中에서 이야기舍廊/짤막 의미와 새 어휘 2007.08.29
2007년 8월말~ 8월 29일 문학사상 9월호 도착.. 8월호도 아직 마저 못 읽었는데.. 문예지 한권 한달에 여유롭게 읽어내지 못하는 정신이 뭘 할 수 있을까? 이은영著 민법 I을 정독하기 시작.. 하루에 40쪽씩 한달에 걸쳐 정독으로 읽을 계획 민법의 개념이 어슴프레하게라도 잡혔음 하는 마음이다.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07.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