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사랑하는 사람들

차영섭

취몽인 2007. 6. 26. 15:29

 

차영섭

 

2007.6.8

 

,

형은 왜 내 시간 속으로

더 깊이 들어오지 않지?

 

,

형은 왜 그렇게

제 자리에 서서

생각만 하지?

 

,

형은 내가 부를 때

왜 늘 취해 있고

형이 부를 때

난 늘 어딘 가를 가고 있지?

 

,

형의 강과 나의 강은

왜 다른 잔에 담겨

늘 다른 건배를 할까?

 

동생,

내 생각으론

우린 바다에 앉아

같은 하늘에 잔을 부딪히는

방파제 트라이포트와 파도 아닐까?

 

동생,

늘 미안해서

가끔

이 형은

방파제 트라이포트 사이로

떨어지기도 하잖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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