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사랑하는 사람들

김 항 수

취몽인 2007. 6. 26. 15:20

 

 

 

 

 

 

 

 

 

                                            2007-05-30

 

녀석에게는

물 향기가 난다.

 

파마기

푸스스한 머릿결

담배 연기에

흔들리면

언뜻

바다 냄새를 맡는다.

 

조금은

가볍게 긋는 선들이

녀석의 손 끝을 떠나면

먼 바다

깊이 흔들리는

파도 냄새도 난다.

 

졸린 눈

한껏 치켜 떠도

나른함은 여전한데

문득

눈 마주치면

비릿한 생명 냄새

퍼덕이고 있다.

 

녀석에게는

고운 빛

물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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