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사랑하는 사람들

박찬홍

취몽인 2007. 6. 26. 22:29

 

 

 

 

 

 

 

 

박 찬홍

 

                                              2007. 1. 2

 

놈을 생각하면

황토가 떠오른다.

제 놈은 늘

안동호 물빛을 이야기 하지만

나는 놈의 얼굴에서

물 아래 벌건

황토 뻘을 떠올린다.

늘 거친

입성을 쏟아내지만

황토 아래에는

눈물이 고여있다.

얼기설기

제 놈이 소중히 생각하는

고향과

사람들 속에서

뒤엉키기를 좋아하지만

그 한가운데서

놈은

정작 사람을 그리워 한다.

멀리 있어

오늘은

놈이

그리고 황토 냄새나는

막걸리가

그립다.

안동호 냄새를

싫어하는

물 아래 부석한

황토 같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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