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장마 2

취몽인 2007. 6. 29. 16:25

 

장마 2

 

2007.6.29

 

6월에는

모두들

가슴 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고개 숙인 하늘이

머리 풀어 헤친 물빛 구름이

언젠가 걸었던

이름 없는 숲길에 깃들어

우울한 이야기를 흘리고

 

사람들은

제 맘에 겨워

작은 잔에

창밖을 담는다.

 

비는

지겹게 내리지만

지난 반년의 흔적은

상처처럼 씻겨

가슴 속 눈물

강으로 흐른다.

 

 

 

 

 

'詩舍廊 > ~2021습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벼운 山  (0) 2007.07.17
무료함  (0) 2007.07.17
능내  (0) 2007.07.16
나는 늘 숨고 싶다  (0) 2007.07.16
창 2  (0) 200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