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윤년

취몽인 2014. 12. 2. 16:20

 

 

윤년

 

 

아내 생일 근처면

어머니 생신이 맴돌텐데

달력은 아직도 구월

 

양력이 십일월인데

음력 구월이 왠 말

달력 뒤집으니 그 앞도 구월

 

내 생일 동생 생일

돌아가신 아버지 생일도 구월

구월이 왜 이리도 길어

 

저승에서 빠진 달이

한 번 더 새겨진 달 윤달

저승 준비 하는 달이다

 

벼르던 이장은 기어이 때를 놓치고

중국산 베 떠다 저승옷 지었다는

생일 한 달 밀린 어머니 말

 

한 달 공 살게 해줘서

고맙다 말해야 하나

그림자 없는 달 죽음의 달 윤달

 

2014. 12.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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