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준아재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마비정을 헤매셨는지
수 없는
굴혈을 헤쳐 생명을 끄집어내는
핏빛 생활 속에서
무슨 뿌리가 궁금하셨는지
문중에
나를 읽을 이 하나 났다
기뻐하다가
소식 닫자 서운해 하던
그 마음에 닿아 있는 건지
삼류 시인의 길에
나를 부려놓고
떠나 버린 아재
오래 다듬은 족보에
몰일 한 획 추가 했을 뿐
끝내 제일 어른은 되지 못한
아재에게
물어볼 것은 참 많은데
허, 이젠 방법이 없네요
김해김씨 삼연파
자남 후손 김태준박사
잊혀지겠지만
지워지지 않을 이름.
2015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