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술집
그때
오늘처럼
비오던 저녁
그곳
서대구시장 모퉁이
찌그러진 술집
구운 양미리 두 마리
간장 종지 하나
금복주 한 병
연탄 가스 몇 줄기
가난 두어 점
술은 어김없이
쓰고 찼지만
곧 빌까
한 잔을 네 번 꺽어
고이 마시던 날
창밖에
어두운 비 내리는
이 안온한 침대 위에서
그 소주 한 잔
왜 이리 그리운지
20180304
선술집
그때
오늘처럼
비오던 저녁
그곳
서대구시장 모퉁이
찌그러진 술집
구운 양미리 두 마리
간장 종지 하나
금복주 한 병
연탄 가스 몇 줄기
가난 두어 점
술은 어김없이
쓰고 찼지만
곧 빌까
한 잔을 네 번 꺽어
고이 마시던 날
창밖에
어두운 비 내리는
이 안온한 침대 위에서
그 소주 한 잔
왜 이리 그리운지
2018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