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2021습작
새벽의 얼굴
밤을 새우다보면
새벽이
낯설 때가 있다
수 없이 지나던 길이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쩌면
그 낯선 풍경이
실체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깨어나기 전
드러내는 맨 얼굴
그리고 곧
햇살로
분주함으로 가려버리는
하루의 맨 얼굴 같은..
18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