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택詩人

울화

취몽인 2018. 8. 6. 14:42

울화

 

 

새벽 세 시 반, 마곡.

논현동 힐탑 콜이 떴다.

손님까지 오백 미터,

신호에 걸려 기다리는데

저 앞 손님 콜한 자리쯤으로

택시 한 대 우회전해서 다가 간다.

불길한 예감.

잠깐 서더니 빈차등 꺼지고

슬금슬금 불법 유턴한다.

신호 바뀌어 그 자리로 가니

손님이 없다.

반대편 차선엔 좀 전의 그 택시.

전화를 거는데

띵 뜨는 손님 배차 취소.

고개 돌려 다시 택시를 본다.

외면하는 개인택시 기사와 손님.

하~

참아야 하느니..

 

2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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