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장자'를 썼다.
장자는 홀로 장자인데 자기들끼리 좋다고 다시 책을 꾸렸다. 장석주시인은 많이 썼고, 알만한 작가들 책도 많다. 노자 도덕경 꾸역꾸역 읽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 장자를 읽을까 생각중인데 워밍업 삼아서 읽어 본다. 대붕의 그림자 끝이라도 볼 수 있을까?
젊은이에게 노장을 읽히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삶을 헤쳐나갈 패기를 버리게 만드는 해악이 있다고 말한다.
노자의 도덕경은 그런 부분이 있기도 했다. 얼마 있으면 나도 이제 환갑이니 이쯤이면 노장을 읽어도 되지 않겠는가? 아니, 아직도 어리석은 욕심이나 허명을 좇아 얼마 남지 않은 힘을 낭비하고 사는 형편이니 반드시 읽어 헛힘을 빼야할 지도 모른다.
부분 부분 어딘가에서 읽은 듯한 내용이 많다. 그만큼 장자는 생각 밖으로 우리 곁에 있다.
집착, 욕심 같은 것들... 끝내 붙들지도 못할 것들을 열망하느라 생을 낭비하지 말고 더 큰 道를 생가하며 살라는 장자의 목소리는 예수의 목소리 같기도 하고 부처의 목소리이기도 하고 니체의 차라투스트라가 하는 말이기도 하다.
첫발은 딛었으니 조금씩 더 깊이 들어가보기로 마음 먹는다. 장자의 용광로 속으로, 욕심 없이....
'비우는 자, 진정한 자유를 얻으리라.'
归园田居 - 陶渊明
少无适俗韵,性本爱丘山。
误落尘网中,一去三十年。
羁鸟恋旧林,池鱼思故渊。
开荒南野际,守拙归园田。
方宅十余亩,草屋八九间。
榆柳荫后檐,桃李罗堂前。
暧暧远人村,依依墟里烟。
狗吠深巷中,鸡鸣桑树颠。
户庭无尘杂,虚室有余闲。
久在樊笼里,复得返自然。
귀원전거 - 도연명
젊을때부터 세상에 적응하지 못했으니, 성격이 본래 산천을 좋아했다네.
속세라는 그물에 잘못 빠져, 30년이 훌쩍 지나버렸네
조롱새는 옛 숲을 그리워하고, 연못의 고기는 옛 깊은못을 생각하지
남쪽들옄의 황무지를 개간하고, 아둔함을 고수하며 ,전원으로 돌아오네.
마당은 천여 평, 초가는 여덞 아홉칸.
느릅나무 버드나무는 뒤 처마 그늘 지우고, 오얏나무 복사나무는 대청 앞에 늘어섰네.
저 먼 곳 가물가물한 촌락, 하늘하늘 피어오르는 마을의 연기
개는 깊은 골목에서 짓고, 닭은 뽕나무위에서 우네.
집안에 속세의 찌꺼기 없으니, 빈방에 한가로움 넘치네.
오랫동안 새장 속에 있다가, 드디어 다시 자연으로 돌아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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