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이미지 1 92.1.23 동그라미 터지듯 눈이 커지는 날이 있다 부숴진 머리카락 나무조각 실 이름 없는 나부랭이들 커지는 족족 흐르고 날리고 날카로운 놈들은 피해야 한다 어디로 그들 한 가운데는 빈틈 없는 간격 조임 조각조각 싸이는 표정의 초조한 확장 한 모금 숨결 따라 확 몰려 오는 것.. 詩舍廊/~2021습작 2007.07.17
모씨의 방 모씨의 방 86.2.7 벽도 천정도 바닥도 모두가 한 평인 방 구멍 뚫린 한지 봉창 벌벌 떠는 방 자빠진 마르크스 찢어진 레이건 개정 헌법위로 마른 밥풀 짖이겨진 방은 가난 모씨는 마르코스도 레이건도 헌법도 도무지 아는 바 없고 그저 석달 밀린 방세 4만5천원만 또록히 알뿐 詩舍廊/~2021습작 2007.07.17
막 막 86.5.8 만성 비염으로 내 콧구멍은 언제나 체증을 겪고 있다 소년 시절 쉽사리 터져 나오지 않던 휘파람 휘휘 소리는 지금 들여다 보지 못하는 내 콧속의 미로와 같다 방황의 끝마다 날 채어가던 아버지 부재의 그리움으로 솟는 그 시절 속 터지게 미웁던 아버지 당신은 뻥뚫린 허공을 갈.. 詩舍廊/~2021습작 200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