午後 오후 오후는 백지 여백 위로 사선이 달리고 습관을 쓴 자각이 졸고 한 모금씩 시간을 삼키는 허공 멀리서 들리는 장마의 하품 시간을 깁는 오후는 커다란 백지 뒷면 * 86.7.1 초고 / 2011.11.3 수정 詩舍廊/~2021습작 2007.07.17
無題 2 無題2 86.7.3 멀리 있기만 하지 않다. 시야가 시각에 덥혀 멀리 보이지만 실상 바늘로 찔러 피를 쏟을 내 심장일 수도 있다. 알지 못한다는 것 그것 만이 참다운 양심이거늘 詩舍廊/~2021습작 2007.07.17
無題1 無題1 86.11.6 도무지 숙취에서 깨어나지 못하는 묵직한 정수리 새벽녘 보도 블록 위로 엎질러진 오물 같은 몰골 막연히 온통 흔들리다 어지러이 책상 위로 흩뿌려지는 어제의 나여! 詩舍廊/~2021습작 2007.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