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색전 폐색전 2011. 3. 4 어머니가 어제 퇴원하셨다. 나를 급히 불러 병원에 가자 하신게 벌써 열흘이 지났다. 병명은 폐색전증. 다리 정맥에서 생긴 피떡(색전... 혈전보다 좀더 찐득한 덩어리)이 폐동맥을 거쳐 폐혈관을 부분적으로 막는...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 통증을 동반하는.... 건강한 사람들도 장시간 ..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11.03.04
민서의 일기 대구 사는 처제의 외동 딸 민서. 이제 초등학교 일학년.. 두달 뒤면 이학년... 지난 주, 년말을 맞아 장모님과 함께 우리집에 며칠 머무르다 갔는데 그 중 하루, 밤에 일기를 썼다. 내용은 뭐 온통 먹는 얘기이고 배 부르다는 얘기인데... 글씨의 행들이 너무나 재미있다. 자유롭게 꼬리를 오르락 내리락 ..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11.01.03
세대 교체 오늘은 돌아가신 아버님의 추도식 날입니다. 내 나이 스물 둘이던 대학 3학년이던 1983년 여름에 쉰하나의 연세로 돌아가셨으니 올해가 27주기인 셈입니다. 큰딸 하늬가 올해 스물 셋이니 사오년만 더 사셨어도 손녀 얼굴은 보고 돌아가셨을텐테 너무 빨리 가셨죠. 그리고 내년이면 내가 쉰이 되니 거의..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10.08.23
무늬 편지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원래 편지지를 사려고 했는데 카드가 너무 예뻐서 이걸로 샀어요! (글씨 신경쓰고 있는데 이상하지 않죠?) 제 생일은 시험 기간이건 언제건 늘 엄마 아빠가 어떤 식으로든 챙겨주셨었는데 제가 부모님 생신을 챙기기 시작한지는 정말 얼마 안된거 같아요.. 사실 카드도 지금이..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09.09.16
수능 치르는 무늬에게.. 먼 길을 걸어온 사랑하는 무늬에게 2년 전 수능을 앞둔 언니에게 편지를 쓴 일이 며칠 전 같은데 벌써 무늬가 수능을 맞았구나. 애써 숨기려고 하지만 얼굴에 잔뜩 불안을 담고 있는 우리 딸을 보면서 요 몇 주간 아빠도 어쩔 수 없이 마음이 편치 않더구나. 부모는 자식의 마음을 가슴에 ..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08.11.12
처남에게 2008. 11. 3 (월) 가끔 들른다며.. 흔적이라도 남기지 그랬냐. 언제부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지만 매형이나 누나가 처남의 작은 걱정이 되어버린 것 같아 미안하이. 짧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기복은 있는 법이지만 모질지도 못한 내 아집이 우리 가족들의 평온한 행복을 너무나 오랫 동안 흔들..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08.11.03
사랑의 균형 사랑의 균형 2007. 10. 25 어제 아내가 수술을 했다. 수술이라고 말하는 것은 너무 거창한 수사일지도 모르지만 마취도 하고 꿰매기도 했으니 수술은 수술이다. 금욜 한다더니 기습처럼 어제 해치웠다. 목안 기도에 과도하게 자란 돌기 같은 것을 고주파 레이저로 제거하는 이비인후과 시술이었다. 목안..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07.10.25
하늬 편지 04/09/14 아버지께.. 아빠!! 생신 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지금쯤 아버지께서는 집으로 오고 계시겠네요.(아버지라는 말이 어색하네요 ;;)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러서 저는 어느새 고등학교 1학년이고, 무늬도 내년이면 중학교를 졸업하고, 다시 아버지 생신이 돌아왔네요. 그러고 보니 생신을 맞아서 편지 쓰고 ..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07.09.20
아내의 편지 07/09/15 사랑하는 남편(밴댕이 아저씨) 생일 축하합니다. 좋은 선물은 아니지만 어울려서 멋있게 입으세요. 많은 돈은 없지만 행족하게 사는 방법이 있는데.. 나의 사소한 말에 너무 신경 곤두세워 예민하게 화내지 않으면 행복해 지실 것입니다. 담배 피는 것 빼고는 모든 것이 사랑스럽고 존경..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07.09.20
무늬 편지 07/09/15 아빠! 생신 축하드려요!!! 즐거운 날! 오늘은 부디 좋은 일, 기쁜 일만 생기시길 바랍니다!! 건강하세요! 요즘은 술을 자주 안드셔서 너무 좋아요! 딱 지금처럼만!! (담배는 포기--;) 저랑 같이 밤에 운동해요~ 건강 지켜 앞으로 100년만 더 함께 즐겁게 살아요~! 딸내미가 아직 맛난 거 사드릴 ..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07.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