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우
세상은 모름지기
나를 중심으로 돌아야 하거늘
무식한 이 놈의 세상
현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들끼리 돌아간다
그러니 엉망이지
금방 취해서
입가에 게거품을 머금고
오늘도
어리석은 세상을 꾸중하는 형
철조망 같던 머리숱도
이젠 좀 느슨해지고
한 번씩 뒤돌아보며
어, 그게 아닌가
하기도 하는
빨간 눈으로 한 손으로
오만 책을 읽고 있는 형이여
이제 그만 내려와
퍼질러 앉으시죠
그래야 막걸리 제 맛이 나죠
200128
오정우
세상은 모름지기
나를 중심으로 돌아야 하거늘
무식한 이 놈의 세상
현자를 알아보지 못하고
지들끼리 돌아간다
그러니 엉망이지
금방 취해서
입가에 게거품을 머금고
오늘도
어리석은 세상을 꾸중하는 형
철조망 같던 머리숱도
이젠 좀 느슨해지고
한 번씩 뒤돌아보며
어, 그게 아닌가
하기도 하는
빨간 눈으로 한 손으로
오만 책을 읽고 있는 형이여
이제 그만 내려와
퍼질러 앉으시죠
그래야 막걸리 제 맛이 나죠
20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