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속으로 180301 가난 속으로 돌이켜보면, 내 돈이건 남의 돈이건 간에 쓸 수 있는 돈이 많았을 때 나는 퇴행했었다. 그게 내가 가진 남의 돈이었을 때, 퇴행의 여진이 오래 갔을뿐. 반면에 가난했을 때, 절박했을 때를 지나며 지금의 일천한 자각들이 생겼다는 생각도 든다. 자존심의 무의미, 거울 .. 이야기舍廊/에세이 2018.03.01
새해는 신문사 대목날. 171219 새해는 신문사 대목날. 80년대 중후반 무렵은 신문광고의 전성시대가 아니었나 싶다. 광고 매체 자체가 TV, 라디오, 신문, 잡지의 이른바 4대 매체가 중심이 었지만 탄력적 시점 광고 집행이 가능하고 제작비도 저렴하면서 무엇보다도 기업 입장에서는 홍보 활동을 위해 신문사와의 .. 이야기舍廊/에세이 2018.01.01
갑질 위에 광고주질 171209 갑질 위에 광고주질 신입시절 우리 광고팀의 연 집행예산은 약 40억. 당시 내 월급이 30만원 좀 넘었으니 지금 기준으로 하면 못해도 년 200억 광고주는 됐을 것이다. 팀의 막내인 내게 처음 주어진 일은 잡지광고 매체집행과 소규모 제작 관리, 그리고 각종 업무 보조 역할이었다. 다.. 이야기舍廊/에세이 2018.01.01
동지 팥죽 그리고 이름 동지 팥죽 그리고 이름 2011. 12. 19 오늘이 19일, 목요일이면 동짓날이다. 옛날에는 작은 설이라고 할만큼 중요한 세시였다고 하는데 요즘은 지나간 줄도 모르고 지나가는 풍속이 되고 말았다. 어렸을 적엔 팥죽 먹는 재미로 십이월이면 손꼽아 기다리던 기억도 있긴 하다. 요즘도 거.. 이야기舍廊/에세이 2011.12.19
파워블로거와 속물 근성 파워블로거와 속물 근성 2011. 12. 16 며칠 전 온라인 홍보 사업을 하는 후배를 만났다. 지금은 퇴물이 되어버렸지만 그래도 반평생을 해 온 일이 광고이다보니 여전히 먹고 사는 일은 그 언저리에 걸쳐있어 몇 가지 부탁과 함께 할 일들을 의논하기 위해서였다. 영등포에 있는 복층 .. 이야기舍廊/에세이 2011.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