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 2210

. #길 대략 스무날 동안 스물두 편의 영화를 봤다. 거의 십 년 간 본 편수와 비슷하다. 처음엔 말랑말랑한 일본영화로.. 두 시간 버티기에 익숙해지곤 회색의 타르코프스키 몽환의 장예모까지. 오늘은 데이비드 린치의 #스트레이트스토리. 대부분 영화를 보면서 한두번씩 울었다. 눈물이 많은 건 내탓이 아니다. 누군가 인생을 굽이치는 길이라 했다. 내 생각은 다르다. 모든 이의 인생은 스트레이트다. 휘청일 망정 똑바로 걷는 것이 인생이다. 실패는 곁길이 아니다. 다만 경사진 곧은 길일뿐. 스물 몇 편 영화는 가슴 속에 미안함을 많이 새겼다. 미안한 이는 왜 이다지도 많은가? 집으로 돌아가야겠다 제일 미안한 이들이 사는 곳. 거기서 다음 길을 가라는 명령이 오버랩으로 남았다 21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