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와 동생의 경계 이틀 연속 날이 서늘하다. 여름 한가운데서 만나는 늦가을의 날씨다. 오랜 만에 후배들과 술을 한 잔 마셨다. 둘을 만난지가 벌써 10여년..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여전히 정겹다. 직장의 상사와 후배 직원으로 만났지만 나이 차이는 한 살밖에 나지 않는다. 그들이 그랬다. 한 살 차이인데 심정적으로는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30
폭력 1. "관객이 많아서 부러운 게 아니라 제 영화가 그렇게 논쟁만 됐어도… 제가 영화 하면서 가장 힘든 게 '저 작품 안 좋아'도 아니고 '1개관 개봉'도 아니에요. 저한테 가장 힘든 건 무관심이에요, 무관심. 아예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것. 무관심보다 더 폭력적인 게 있을까요? 인터뷰 좀 해주세요, 됐거든요.. 이야기舍廊/폭력 창고 2007.08.29
용산에서 용산에서 - 오규원 시에는 무슨 근사한 얘기가 있다고 믿는 낡은 사람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 시에는 아무것도 없다 조금도 근사하지 않은 우리의 生밖에. 믿고 싶어 못 버리는 사람들의 무슨 근사한 이야기의 환상밖에는. 우리의 어리석음이 우리의 의지와 이상 속에 자라며 흔들리듯 그대의 사랑도 ..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07.08.29
시간 아! 시간은 가며 나를 버리고 시간은 오며 나를 떼민다. 나는 시간으로부터 한없이 소외되고 있다. <고은의 일기 / 바람의 기록 8>中에서 이야기舍廊/짤막 의미와 새 어휘 2007.08.29
2007년 8월말~ 8월 29일 문학사상 9월호 도착.. 8월호도 아직 마저 못 읽었는데.. 문예지 한권 한달에 여유롭게 읽어내지 못하는 정신이 뭘 할 수 있을까? 이은영著 민법 I을 정독하기 시작.. 하루에 40쪽씩 한달에 걸쳐 정독으로 읽을 계획 민법의 개념이 어슴프레하게라도 잡혔음 하는 마음이다.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07.08.29
Voice Fishing 2007. 8. 29 비가 오락가락 하더니 더위가 한풀 꺽였다. 살것같다. 늦은 출근 길에 어머니의 다급한 전화가 왔었다. 국민은행에서 알지도 못하는 미결제액이 이백만원 있으니 갚으라는 전화라고 했다. 어머니는 국민은행에 계좌도 없으신 분이니 얼마나 황당했을까 부랴부랴 은행에 확인을 해보니 요즘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29
유년의 기억과 글 내 유년이 남긴 그림들은 암각화처럼 내 마음의 벽에 새겨져 있다. 그 유년의 현장으로 돌아가 보고 싶은 염원이 억압이 되어 내 속에 위험 수위로 고여 오르고 그 억압을 풀어내는 한 방법으로 나는 글을 쓰는 것인지도 모른다. < 유재용 /내 유소년기가 남긴 그림들> 中에서 이야기舍廊/짤막 의미와 새 어휘 2007.08.28
집착 ... <김경욱 / 나가사키 내사랑>에서.. 집착을 경계하는 것이야말로 이상적인 情夫가 갈고 닦아야 할 가장 중요한 미덕이다. 집착하는 자는 노예로 전락한다. 욕망의 노예로 사느니 고독의 주인이 되어 죽는 편이 낫다. 이야기舍廊/짤막 의미와 새 어휘 2007.08.28
Max Ernst 초현실주의 작가라고도 하고 독일 표현주의 작가라고도 하는 막스 에른스트.. 그 강렬한 상징성 때문에 나는 그의 그림을 좋아한다. 이해는 힘들지만 느낌이 강한.. 칸딘스키와 한 묶음으로 좋아하는 그이 그림들이다. 이야기舍廊/가슴 속의 풍경 2007.0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