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관하여.. 실연의 아픔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사내에게 그의 친구가 이렇게 위로한다. “이봐, 그 여자 말고도 세상에 여자는 얼마든지 있지 않은가.” 이걸 위로라고 하고 있다. 사내가 잃어버린 것은 ‘이 여자’다. 포인트는 ‘여자’가 아니라 ‘이’에 있는 것이다. 적어도 그 순간에는, 어떤 다른 ‘한’ 여.. 이야기舍廊/폭력 창고 2007.08.28
방 빼기.. 금요일 저녁 사무실을 반으로 줄이며 자리를 옮겼다. 조그마하나마 독립된 공간이던 방을 내주고 사무실 한쪽 귀퉁이 책상에 짐을 옮겼다. 대형 에어컨이 바로 옆에 있어 엄청 시원하다. 의자에 앉으면 다른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니 왠만큼 독립성도 있다. 한나절을 옮긴 책상에 앉아 있다. 문제는 줄..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27
Wassily Kandinsky 어릴적 미술 교과서에 실린 그림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美術의 美學이란 결국 이런 Impression이 아닐까? 지금도 의미는 잘 모르지만 강렬한 느낌을 주는 칸딘스키의 그림들이 그냥 마음을 진동시킨다. 이야기舍廊/가슴 속의 풍경 2007.08.24
無氣力 살면서 내가 몸담았다 망해버린 회사가 다섯개나 된다. 그 속에는 10대 대기업도 있고 잘나가던 독립 대행사도 있고 사기꾼 사장이 만들었던 회사도 있고 반은 주인 노릇했던 회사도 있다. 다행이라면 내가 근무하는 동안에 망한 회사는 아직도 없고 다 내가 떠난 후에 망했다는 것^^ (회사의 기둥이던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24
詩와 상상력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詩는 상상력으로 쓴다. 사물이나 세계를 지적이고 이성적인 의미로 파악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상상력으로 파악하는 것은 '詩的인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詩는 훌륭한 상상력으로 쓰인 詩라고 말할 수 있다. 훌륭항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참신하면서도 독..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7.08.20
예수와 크리스찬 나는 예수를 좋아한다. 그러나 크리스찬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예수를 닮지 않았기 때문이다. - 마하트마 간디 - "나는 얼마 만큼의 크리스찬인가?" 그건 "나는 예수를 얼마나 닮아 있는가?" 하는 질문으로 답할 수 있다. 나로 말하자면 겨우 2~3%도 못되는, 예수를 사랑한다 말하기도 부끄러운 얼치..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20
한줌의 흙 (박순선) 한줌의 흙 박순선 천근같은 눈꺼풀이 내려지고 얼어붙은 살 속 깊이 삽을 넣고 내 몸 두드릴 때를 기억한다 점점 갈색으로 빛나더니 통증의 원인이 거기 있었던가 나를 차올라갔던 당신이라는 불꽃 너를 향한 내 구애의 말들로 풀리지 않던 길의 반죽이 갈구어져 반짝였다 어느새 희디흰 뼈들 매달려 ..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07.08.19
友情 夜勤 세상이 벌겋게 달궈진 휴일, 교회 갔다 회사엘 나왔다. 목요일 프리젠테이션.. 디자이너들이 비주얼 아이디어를 찾느라 끙끙대고 있다. 그런데 정작 나는 두시부터 지금 세시반에 이르는 동안 인터넷 서핑이나 하고 커피를 마시고.. 낮잠이나 한 잠 잘까 하는 늘어진 시간을 보내고 있다. 1차 아이디어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19
반공일 무찌르자 공산당 말고.. 토요일. 일이 있어 출근하는 토욜날은 그 나름대로 재미있다. 우선 차림부터 반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샌들 질질 끌면서 나와도 누가 뭐라 하는 사람이 없다. 해야 할 일의 중압감은 그래로이지만 행색의 자유가 그 중압을 좀 덜어준다. 늘 이렇게 살 순 없을까? 행색의 문제가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08.18
[스크랩] 비평=비판=비난=비방=흥행 망치기? <디 워> 광팬들, 집단행패 그만해라 뉴스: 비평=비판=비난=비방=흥행 망치기? 광팬들, 집단행패 그만해라 출처: 오마이뉴스 2007.08.13 13:33 이야기舍廊/폭력 창고 2007.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