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설 인연설 한용운 1. 사랑하는 사람앞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안합니다. 아니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 사랑의 진실입니다. 잊어버려야 하겠다는 말은 잊어버릴 수 없다는 말입니다. 정말 잊고 싶을 때는 말이 없습니다. 헤어질 때 돌아보지 않는 것은 너무 헤어지기 싫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헤어지는 ..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07.07.04
장마 2 장마 2 2007.6.29 6월에는 모두들 가슴 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고개 숙인 하늘이 머리 풀어 헤친 물빛 구름이 언젠가 걸었던 이름 없는 숲길에 깃들어 우울한 이야기를 흘리고 사람들은 제 맘에 겨워 작은 잔에 창밖을 담는다. 비는 지겹게 내리지만 지난 반년의 흔적은 상처처럼 씻겨 가슴 .. 詩舍廊/~2021습작 2007.06.29
이종수 이 종수 2004. 6. 2 지금은 흑석동 골목 허리춤에 문방구를 하고 있는 내 친구 일년에 한 두 번 볼까 말까 한 깡마르고 시끄러운 입성의 내 친구 20년 전 동성로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2층 다방에서 술 값도 없고 할 말도 없어 두어 시간 멀뚱히 서로 바라 보고만 있었던 내 친구 암 말 않아도 새벽 저수지 .. 詩舍廊/사랑하는 사람들 2007.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