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문과 詩의 경계 내 詩가 산문詩와는 다르잖아요. 詩라는 형식을 얻기 위해선 시치미를 뗀다거나 심드렁하게 혹은 낯설게 하는 장치 글을 두어야 합니다. 그 詩집에 실린 詩들은 바로 그런 형식상의 고려를 생각하며 썼습니다. 체험 한 토막을 잘라내서 일상적인 행위를 서술하되 산문으로 떨어지지 않으려면, 詩가 되..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9.10.12
내게서 벗어나기 詩는 한층 온화하고 거리를 둔 기억으로부터 써야하지 현재의 정서(직설적인 감정의 노출)로 써서는 안된다. --- F. Schiller --- 나를 감동시키기 위한 詩를 쓰지 말라는... 문학 소년같은 내게 하시는 말씀.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8.06.09
형이하학의 詩 무릇 비장한 형이상학들이 저버리고 만 형이하학의 진정! 거기에 詩를 두어야겠다 --- 고은의 <바람의 일기> 중에서 --- 어려운, 고상한, 있어 보이는 것들 보다는 쉬운, 흔한, 초라한 것들 속에 담긴 의미를 그리는 일. 고은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감하나 어렵다. 내 수준은 너무 낮다.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8.02.29
너 이놈 삿갓아. 김삿갓을 내가 혼내 주고 싶은 것은 그가 걸어 다닌 길바닥마다 굶어죽은 송장들이 늘비하던 것 하나도 노래하지 않은 사실이다. 그의 풍자 해악은 그 자신의 재능도취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다. 너 이놈 삿갓아. 고은의 일기 <바람의 노래>중에서.... 재능도 없이 도취되고 있지는 않은가? 너 이놈 ..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8.01.29
詩의 비전 대상의 이면을 보는 비전, 사물이 사물에게 건네는 말을 듣는 비전, 은폐된 현실의 배후와 징후를 냄새 맡는 비전, 상상과 꿈의 세계를 풍요롭게 촉지하는 비전, 그리고 생의 비의에 대한 비전, 생 너머 생 같지 않은 생에 대한 비전...... --- 제 58회 문학사상 하반기 신인문학상 시부문 당선자 <박 강&g..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8.01.02
[스크랩] 시를 잘 쓰는 법 16가지/송수권 * 송수권 시인은 전남 고흥이 고향이다. 친 오촌님과 같이 수학했다고 하는데 참 사람 좋다는 말만 많이 듣고 실제로 한 번도 만나 뵙지 못했다. 언젠가 만나 배우고 싶은 사람이다. 시를 잘 쓰는 16가지 방법/ 송수권 ① 사물을 깊이 보고 해석하는 능력을 기른다. 지식이나 관찰이 아닌 지혜(지식+경험)..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7.11.29
고은의 고백 아 어린 아이의 투명한 놀라움과 같은 시, 창조의 시는 어디에 있나. 지금 나는 시인이기를 잊어버린 것은 아닌가. 시는 없고 시인이라는 빈껍데기가 아닌가. 나는 시대의 건달인가. 청진동의 낮과 밤, 이곳은 탈출할 수 없는 나의 게토인가. 아 터무니 없는 시베리아 툰드라로 떠나고 싶다. 바이칼에 ..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7.11.28
단순함의 진정성 단순하게 사세요 당신들은 삶을 복잡하게 만들려고 해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화려하고 현학적인 문구들을 써놓고 그것을 '지성'이라 부르죠. 하지만 정말 뛰어난 작가와 예술가, 교육자들은 간단하고 명쾌하며 정확한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에요. 그냥 단순하게 사세요. 복잡함을 버리고 혼..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7.10.04
詩와 상상력 아주 당연한 말이지만 詩는 상상력으로 쓴다. 사물이나 세계를 지적이고 이성적인 의미로 파악하는 것은 과학이지만 상상력으로 파악하는 것은 '詩的인 것'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훌륭한 詩는 훌륭한 상상력으로 쓰인 詩라고 말할 수 있다. 훌륭항 상상력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참신하면서도 독.. 이야기舍廊/詩와 글 공부 2007.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