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15

[스크랩] 우리 밟고 가는 모든 길들은/정우영

우리 밟고 가는 모든 길들은/정우영 1 길 위로도 길이 지나고 길 아래로도 길이 지난다. 이 평범한 사실을 깨달은 게 그리 오래지 않다. 사람도 웬만큼 나이를 먹으면 예지가 번득이는 모양이다. 어느날 갑자기 길이 느껴졌다. 2 내 말이 믿기지 않거든, 내가 시키는 대로 한번 해보라. 저녁 어스름 얕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