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6223

乾川

. 乾川 경주 전이던가 경주 지나서이던가 아득하다 건천 마른 들 휘돌아가며 흐르던 낮은 돌들의 강 물을 본 기억이 스며들어 건천인지 낙향지인이 어설프게 소를 키운다는 소문 같은 건천 단 한번도 목적지가 된 적 없어 지나치게 지나친 건천 자갈의 강 그 따그르르 흐르는 건천 경주 전이었나 경주 다음이었나 입술 훔치고 마른 침 삼키는 건천, 거기 건천 220515

안양보청기, 출장 방문이 필요하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세요

보청기 필요한데 보청기센터 오기 힘 드세요? 연락 주시면 찾아 뵙겠습니다. ​ 또 선거철인가 봅니다. 아침 출근 길 교차로마다 선거홍보 현수막들이 엄청나게 걸렸네요. 광역단체장, 광역의원, 지역단체장, 지역의원에 교육감 선출까지 선거로 뽑아야 할 사람이 많으니 출마자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저 난무하는 현수막들에 적힌 약속들만 이루어져도 참 좋은 세상이 될 텐데, 다 표 얻으려는 헛소리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있으니 그저 씁쓸하기만 합니다. ​ ​ 그러거나 말거나 요즘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미리 건강 관리를 한다는 목적이 제일 크지만 내심으로는 좀 더 공격적으로 영업을 하자는 마음도 있습니다. 센터 인근 동네에 어르신들이 많이 계신 경로당들도 좀 찾아가고 출장 상담도 부지런히 해야 하겠습니다. 그간..

몰운대행/황동규

. 풍장 33 아내가 내 몸에서 냄새가 난다고 한다. 드디어 썩기 시작! 먼저 입이 썩고 다음엔 항문이 썩으리라. 마음을 마알갛게 말리는 저 창밖의 차분한 초겨울 햇빛. 입도 항문도 뭉개진 어느 봄날, 돈암동 골짜기 정현기네 집 입과 항문 사이를 온통 황홀케 하는 술 계속 익을까? -황동규문지. 1991 ------------------------------------- 그새 나이가 좀 더 먹긴 했나 보다. 근 십 년 맛있게 먹었던 황동규가 좀 싱거워졌다. 입이 썩은 것일까? 황동규의 시는 정답이라고 발문을 쓴 이가 말했다. 그래서 싱거워진 것인가? 항문이 썩은 것일까? 518이다. 울화로 썩은 것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220518

게 눈 속의 연꽃 /황지우

. 인천으로 가는 젊은 성자들 전철은 사람을 싣고 서울로 오지만 빈 전철은 사상을 싣고 인천으로 간다 盲人 父子가 내 主를 가까이 를 부르며 내게 가까이 온다 무슨 일이 잔뜩 임박해 있는 우중충하고 무거운 하늘 아래 안양천 뱀풀들이 멀리 하양 아파트 지대로 기어가고 버림받고 더러운 모든 것들이 신성하다 나는 연락하러 그곳에 간다 -황지우 문지. 1990 -------------------------------------------- 칠순이 된 황지우 시인은 이제 시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누가 ‘왜 시를 쓰지 않느냐?” 물었더니 ‘시는 젊은 사람들이나 쓰는 것이지.’ 라고 답했다 한다. 1990년, 시인은 서른 아홉, 시는 그 무렵에 쓰는 것이 맞는지 모른다. 나란히 두고 읽는 김소연의 시집 그녀의 나이..

안양보청기 - 좋은 보청기, 나쁜 보청기, 기준이 뭘까요?

좋은 보청기, 나쁜 보청기, 기준이 뭘까요? ​ 드디어 반팔차림이 됐습니다. 출근길 관악산 자락에 흐드러진 아카시아꽃들 사이로 매년 이맘 때면 만나는 산딸나무가 환했습니다. 꽃은 아닌데 꽃보다 더 고운 산딸나무 꽃받침을 보면 아, 이제 여름이 시작되는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하얀 네 개의 꽃잎(?)을 단아하게 피운 산딸나무는 한참 동안 피어 있다가 한차례 비가 오면 또 시나브로 잎을 떨구고 일년 뒤에나 다시 만나게 될 것입니다. 요즘 산의 나무들을 보면서 저렇게 많은 종류의 나무들이 있었구나 한 번씩 놀라곤 합니다. 벚나무는 어찌 그리 많았는지, 개나리는 또 어디에 저렇게 숨어 있었는지, 아카시아는 또, 이팝나무도… 꽃이 필 때만 저 자리에 저 나무가 있었구나 생각하지만 꽃이 지고 나면 까맣게 잊어버립니다..

부르디외와 한국사회

. 가난한 자들이 왜 부자들의 정책을 지지하는가? 이 오래 되고 답답하기 그지 없는 질문에 대한 답을 부르디외로부터 어느 정도 들을 수 있다. 우리는 여전히 계급사회 속에 살고 있으며 그 계급은 더욱 굳건하게 나눠지고 단단하게 지켜지고 있다. 그 힘은 과거에는 자본이나 정치의 독점으로 비교적 선명하게 드러났으나 지금은 그 독점 세력들의 윤곽이 희미해졌을 뿐 아니라 인식하지도 못하는 차원의 자동화 시스템적 권력이 되었다. 그들은 보이지 않게 지배하고 착취하며, 우리는 스스로 만족하다 세뇌 당한채 지배당하고 착취 당하고 있다. 아비투스는 수렴과 지움을 확대 재생산하며 계급의 격차를 보이지 않게 공고히 한다. 그러니까 우리는 웃으며 죽고 있는 셈이다. 가난한 자는 스스로 살만한 자라 여기며 조금만 더 상승하면..

안양보청기, 소음성난청, 산재혜택과 보청기국가지원금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소음성난청, 산재혜택과 보청기국가지원금 혜택을 볼 수 있습니다. ​ 지난 주 입하가 지났지요. 오늘은 벌써 덥습니다. 아침 출근길에 자동차 창문을 열었더니 관악산 기슭에 주렁주렁 매달린 아카시아꽃들이 짙은 향기를 풍기고 있더군요. 어제 저녁 집 베란다 창문을 열었을 때 은은히 코끝을 즐겁게 해주던 그 향기였습니다. 꽃은 이렇게 만발했는데 꿀벌들이 많이 사라졌다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자연계의 질서 한쪽이 무너지면 연결된 다른 쪽도 필연 무너지기 마련인데 걱정이 많이 됩니다. ​ 오늘은 소음성난청이 왔을 때 산재혜택을 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조금 알아보겠습니다. ​ ​ 지속적으로 소음에 노출되면 소음성난청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 분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