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15

- 김현, '눈앞에서 시간은 사라지고 그때 우리의 얼굴은 얇고 투명해져서'

두 사람이 걸어가는 것이다그런 곳에서는눈 쌓인 진부령을 넘어가며멀리서 가만히이쪽을 보는 것을 보았다부모였다민박이라는 글자가 붙은 창문아래에서 반짝이는 것들은도대체 무엇일까어느 땐가 눈이 많이 와저 숙소에 짐을 풀고아이를 갖게 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눈은 내리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