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이다. 여러모로 고생 많았다. 엄마는 늘 바라시던 고통없는 천국으로 가셨다고 우리도 믿자. 그저 자네나 나나 살아 생전 호강 못시켜드린 건 우리 사는 동안 반성할 일인 것같다. 명절에 보고 이야기 하겠지만 네 형수나 조카들 앞에서 뒷 수습 이야기를 길게 하는게 싫어 내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서 말한다. 엄마는 살아 생전 늘 네 걱정이었다. 그래서 상계동 아파트를 네 삶의 기반으로 물려주고 싶다 하셨다. 기본적으로 형도 생각은 엄마와 다르지 않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내 형편이 썩 좋지는 않아 네게 양해를 구하고 싶은 게 있다. 처음에는 아파트를 팔아서 최우선적으로 네가 살 원룸 오피스텔을 네 명의로 하나 사고 나머지 중에서 내 노후를 위한 개인택시 면허를 하나 사는 정도로 네게 양해를 구할까 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