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舍廊/時調 123

함양산삼엑스포에 부쳐

함양산삼엑스포에 부쳐 연리목 눈 맞추고 상림길 접어드니 목놓은 꽃무릇들 어서 오라 손짓하네 한 쌍의 장승은 서서 연신 고개 흔들고 은은한 연꽃 향기 코에 걸고 걸어가면 상림공원 깊은 곳에 백 년 삼밭 펼쳐졌네 천종이 뿌리내린 곳 함양산삼 예로구나 지리산 정기 서린 불로장생 산삼이니 코로나 지친 심신 그 정도가 문제일까 어즈버 사람들이여 신선 되러 오시라 -21 시진회백일장

詩舍廊/時調 2021.10.18

사인암

사인암 남조천 굽이친 곳 우뚝 솟은 서슬이여 모양은 첩첩 고서古書 기상은 일 획 도끼 임금 앞 지부상소 때 제 목 겨눈 바로 그 날 까마득 세월 흘러 무딜 때도 됐건만 바람이 날을 벼려 빈 하늘 여즉 벤다 정수리 낙락장송은 먼 예안을 배향하고 늙노라 탄로가는 아직도 울리나니 주역은 견고하고 시조는 날로 깊어 사인암 올려다보면 성성 호령 우탁선생 -21년 역동문학상 응모

詩舍廊/時調 2021.10.18

有明朝鮮國 一蠹鄭先生 之墓

. 有明朝鮮國 一蠹鄭先生 之墓 무오년 유배된 지 오 년 만에 타계하고 후학들 두 달 운구 터잡아 모셨건만 갑자년 부관참시라 한이 더욱 깊었네 역사는 빛을 못 가려 우의정 추증되고 문묘에 배향되어 동방오현 제향되시니 이 언덕 누워 계셔도 한결같은 빛이네 석양石羊에 상석 세 개 문인석과 망부석 신도비는 동계 정온 글씨는 서곡선생 문헌공 잠드신 곳에 낙락장송 경배하네

詩舍廊/時調 2021.10.18

고절高節 남계

' 고절高節 남계 지리산 뿌리 닿은 함양 땅 남계변에 삼후의 예禮가 쌓여 신유년 도가 서다 풍영루 고개 쳐들어 그 기상을 전하네 양정재 닳은 바닥 후학들 정진이요 보인재 누마루엔 경과 논이 깊은데 문헌공 곧은 목소리 명성당을 울리네 동서엔 동계 개암이 중심에는 일두선생 백일 피는 배롱나무 고개 숙여 참배하는 돌계단 위 제향 사당 높은 하늘 맞닿았네 삼재에 참여하고 일심으로 살라 하신 남계의 메아리가 그대는 들리는가 내삼문 우러러보라 일두선생 그 목소리 -2021. 일두문학상 응모

詩舍廊/時調 2021.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