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짝도 하기 싫은 사람들을 위한 요가 /제프 다이어 '베니스의 제프, 바라나시에서 죽다'의 저자 제프 다이어의 논픽션 여행이야기. 로마, 리비아의 렙스티, 암스테르담, 캄보디아, 마이애미 사우스비치, 제프 다이어는 누군가와 함께 또는 혼자 어딘가를 다닌다.어떤 곳에선 한 동안 지내기도 하고 어떤 곳은 스치듯 지나친다. 마흔..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4.29
가끔, 오늘이 참 놀라워서 /황선미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동화로 유명한 황선미작가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들이 담긴 책이다. 전자도서관에서 빌려 오며 가며 읽었다. 출퇴근에 하루 세 시간 정도가 걸린다. 직접 운전을 하고 다니니 그 세 시간 동안은 주로 라디오에서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듣는다. 출퇴근 시..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4.29
得道의 퇴근길 아이들이 한바탕 먹고 떠난 식탁 위에는 찢긴 햄버거 봉지와 우그러진 콜라 패트병과 입 닦고 던져놓은 종이 냅킨들이 있다 그것들은 서로를 모르고 가까이 혹은 조금 멀리 있다 아이들아, 별자리 성성하고 꿈자리 숭숭한 이 세상에서 우리도 그렇게 있다 하지만 우리를 받아들인..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20.04.29
야생의 위로 / 에마 미첼 황금 연휴가 시작됐다. 나는 중간에 출근을 해야하지만 가족들은 모두 느긋한 봄날 연휴를 즐기게 돼서 집안 분위기도 오랜만에 느릿한 오전이다. 최근에 각자 독립 분가한 두 딸이 연휴를 같이 지내려고 저녁에 온다고 해 낮 동안 아내와 강아지와 함께가까운 곳에 가서 꽃도 보..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4.28
무늬의 멜랑꼴리를 위하여 무늬의 멜랑꼴리를 위하여 2020년의 봄은 무늬에게 특별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30년 동안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온 너를 위해 소소한 자유와 위로, 행복이 많이 찾아왔음 좋겠다. 어찌어찌 네 몸과 마음을 쉬게 할 너만의 오롯한 공간도 마련했고 그 덕분에 시간도 좀 더 생겼으니 올.. 이야기舍廊/가족 그리고 기억 2020.04.28
수세미꽃 피는 저녁 / 정일근 . 수세미꽃 피는 저녁 / 정일근 . . 쇠숟가락에 담겨 오는 민물새우뭇국 온기처럼 남루한 가족 모여 따뜻한 저녁 먹는 시간 여흘여흘 흘러가던 저녁강 비로소 깊어지며 잠드는데 기다리는 사람 없지만 바람 따라 에두른 돌담 위에 노란 등불 맑게 켜진다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20.04.28
잔인한 사월 잔인한 사월 찬 바람이 유난했던 4월이 가고 있다. 파주에 다시 온 지도 어느듯 열한 달이 지난다. 한 달 더버티면 퇴직금도 받을 수 있다. 애초에 일 년을 과연 다닐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채울 듯 보인다. 일 년 남짓의 시간 동안 부침은 만만찮았다. 점령군과 터줏대감의 세..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20.04.27
虛空藏經 /김사인 虛空藏經 /김사인 빈농의 아들로 태어났다 학교를 중퇴한 뒤 권투선수가 되고 싶었으나 공사판 막일꾼이 되었다. 결혼을 하자 더욱 어려워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었다. 떨어 먹고 도로 서울로 와 다시 공사판. 급성신부전이라 했다. 삼남매 장학적금을 해약하고 두 달 밀린 외..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20.04.27
심리학 /나이젤 C.벤슨 대학 졸업반 때 학점을 쉽게 딸 요량으로 교양과정의 심리학개론을 수강했었다. 그 무렵에는 취업을 앞둔 졸업반 학생들은 수업을 대충 빠지고 시험을 잘 못 봐도 학점을 주는 관례같은 것이 있었다. 나 역시 심리학개론 수업은 거의 듣지 않았고 중간고사 날짜도 친구가 하루 전..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4.26
아인쉬타인 /죠지프 스워츠 만화가 아인쉬타인의 물리학을 설명하면 만화도 결국 논문이 되고만다. 머리 아프게 어려운 만화는 친절한 폭력이다. 만화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지우지 말라. 만화가 잘 할 수 있는 일을 만화에게 시켜라. 만화가 지치면 우리는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다. 솔직히 상대성이론보다 ..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