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 "그런데 사물들이 진짜로는 어떻다고 생각해?" "훌륭한 과학과 위대한 시가 모두 통찰을 가져오고, 또 때로는 똑같은 통찰에 이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문화가 과학과 詩를 분리하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우리를 근시안으로 만들어버려서 두 가지 모두가 드러내 보이는 ..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4.06
세상의 바보들에게 웃으면서 화내는 법/움베르토 에코 글쎄 저자만 유명하면 책은 아무래도 괜찮은가? 라고 생각했는데 훌륭한 저자는 농담에도 엄청난 내공이 담겼다는 걸 확인. 다시 한 번 생각한다. 글은 선수가 쓰는게 맞고 어중띠기들은 그저 박수치는 독자로 머무는게 맞다. 어떤 내용이든 그에 맞는 그릇을 찾아 그릇 안에 딱 ..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4.05
바닷마을 다이어리 '죽어가더라도 아름다운 것을 보고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어서 참 좋다.' 영화 시작 무렵의 장례식 그리고 끝날 무렵의 장례식을 통해 떠나간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남긴 한 마디. 영화는 세상살이가 복잡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아도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소중하게 바라보고 소중.. 이야기舍廊/영화읽기 2020.04.05
코로나 30% 30% 유감 재난기본소득에 대해 말이 많다. 며칠전 나도 궁금해서 이리저리 따져봤다. 우리 부부는 30%에 속하는 것 같다. 아마 대한민국 왠만한 맞벌이부부는 다 그렇지 싶다. 그러면 맞벌이부부는 모두 대한민국의 상위 30%인가? 소득 기준 상위 30%에 속한다면 중산층을 넘어 상류층..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20.04.01
현대문학 4월 현대를 살지만 현대는 어렵다 나는 아직 근대인인가? 신춘문예 당선자 열 명의 시와 소설이 실렸다. 그리고 핀 시리즈로 시 일곱 편, 에세이 한 편이 실렸다. 젊은이들은 역시 내겐 너무 젊다. 읽기 힘들었다. 현대문학 정기구독을 후회할 정도였다. 저런 세상도 있구나 하고 뒤돌..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3.30
詩 없는 삶 / 페터 한트케 2019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페터 한트케. 소설가이지만 詩를 사랑했다는 사람. 하지만 자신은 시인이 아니기 때문에 시집을 내는 일을 한사코 거부했다는 사람. 詩들은 시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들이 많다. 선 자리에서, 하루의 끝에서 물끄러미 자신을 또는 주변을 바라보며 중얼..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3.24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 송찬호 나는 왜 오래된 시집들을 읽는가?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파는 시집들이 대부분 오래된 시집들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내가 겨우 맴돌고 있는 詩의 세계는 아직 내게서 멀다. 맨 앞에 서있는 詩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 어쩌다 엿볼 수 있으면 어김없이 오래..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3.24
태아의 잠 / 김기택 '한때 땅위에 살았던, 이젠 더 이상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 무수한 생명체들은 어디로 갔을까? 정말 없어져버린 것일까?.. 공기 속에 가득한 이 먼지들은 무엇인가? 한때 땅 위에 살았던 사람들과 동식물들의 풍화된 모습이 아닌가? 같은 시대에 살았다면 사랑했을지도 모를, 얘기하..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3.24
사물의 편 /프랑시스 퐁주 이상한 책을 읽었다. 장석주시인의 책을 읽다 발견한 책. 프랑시스 퐁주라는 사람의 글. 이 글들을 詩라고 말할 수 있을까? 詩가 아니라면 에세이? 그러기에는 또 너무 詩的인 글들. 혼란의 원인은 표현의 방법에 있다. 비유가 별로 없다. 집요한 관찰과 묘사로 이루어져 있다. 事物.. 이야기舍廊/詩 읽기 2020.0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