質問 시인이 아니면서 시를 쓰면 안되나? 200518 광주, 총칼을 이긴 힘은 무엇인가? 200518 가로막는 것이 없으면 빛은 어디서 멈출까? 200519 이야기舍廊/命名과 질문 2020.05.18
Song for you / 폴 앤드류 윌리엄스 아서. 늙은 남자.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하며 같이 늙은 아내와 살다 아내가 먼저 떠나고 그제서야 자신이 쌓은 벽의 두께를 깨닫는 남자. 아내와 치킨을 먹으며 같이 본 영화. 미리 늙은 날을 보는 게 싫다는 아내와 그 반전의 의미를 보자 고집하다 맘이 상해버린 영화. 마음이 다치면 모든 것이 다치고 만다는 것을 영화도 오늘 저녁의 우리도 안다. 아서는 오래 후회한다. 나 또한 오래 후회할 것임을 안다. 우리의 두려움. 그 두께는 쉬 줄지 않는다. 깨달은 아서가 부럽다. 깨닫기 까지 흘러야 할 시간이 아깝다. 그래도 흘러야 닿는다면 빨리 흐르길 바래야 할까? 힘들어도 이 시간이 천천히 가길, 끝에 느리게 닿길 바래야 할까? 영화는 다시 봐야할 것 같다. 이야기舍廊/영화읽기 2020.05.17
雨中虎巖 雨中虎巖 내가 사는 아파트는 동향이다. 전방 좌우로 다른 아파트들이 서있어 햇볕이 많이 들지 않는다. 그 탓에 베란다에서 식물들을 키우기가 어렵다. 대신 정면으로 호암산이 우뚝하다. 겨우내 마른 가지로 가득했던 산은 한동안 화려한 꽃과 풋풋한 연두의 때를 지나 녹음이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20.05.15
곡주사 할매집 / 배창환 곡주사 할매집 곡주사, 곡주사..... 곡주사가 절간이라고? 아니, 막걸리집이라고? 할매집이라고? 아니야, 거긴 염매시장 질펀한 흙바닥이야, 아니야 거긴 염매시장 재개발 포클레인 이빨 앞에 몸통을 반이나 뚝 떼어주고 겨우 살아남은 작은 섬이야, 아니야 거긴 우리들의 아지트야..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20.05.13
선반 旋盤 선반 旋盤 공작물을 주축단에 부착시켜서 회전시키고, 날 물대에 부착시킨 날물에 보내어 운동을 시켜서 절삭하는 주로 원형단면을 가진 물건을 만들기 위한 공작기계 공작기계 중에서는 가장 많이 사용되고 보통 선반 외에 목적에 따른 많은 종류의 것이 있다. 즉 공작물의 치수.. 이야기舍廊/에세이 2020.05.09
철학 /데이브 로빈슨 그간 읽었지막 그새 다 잊어먹은 철학 개론의 목차를 다시 읽는 느낌. 한번씩 이렇게 정돈할 필요가 있다. 만화책은 이런 용도로 아주 좋다.^^ 하지만 목침 두께의 서양철학사를 그림이 절반인 얇은 책에 담다보니 질문만 가득하다. 늘 헷갈리는 구조주의, 현상학은 여전히 헷갈리..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5.08
민족작가 / 민족작가연합 부끄럽지만 나도 민족작가연합 회원이다. 창립에 이름을 올렸고 창간호에 시를 한 편 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 후론 별로 참여를 못하고 있다. 이유는 부끄러움이다. 회원들의 목소리는 짙다. 거기에 비해 나는 사이비다. 옳다는 것은 안다. 하지만 앞장서진 못한다. 의지가 취약한 ..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5.07
곁에 두고 읽는 장자 /김태관 많은 사람들이 '장자'를 썼다. 장자는 홀로 장자인데 자기들끼리 좋다고 다시 책을 꾸렸다. 장석주시인은 많이 썼고, 알만한 작가들 책도 많다. 노자 도덕경 꾸역꾸역 읽기가 거의 끝나가고 있어 장자를 읽을까 생각중인데 워밍업 삼아서 읽어 본다. 대붕의 그림자 끝이라도 볼 수 있을까? 젊은이에게 노장을 읽히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삶을 헤쳐나갈 패기를 버리게 만드는 해악이 있다고 말한다. 노자의 도덕경은 그런 부분이 있기도 했다. 얼마 있으면 나도 이제 환갑이니 이쯤이면 노장을 읽어도 되지 않겠는가? 아니, 아직도 어리석은 욕심이나 허명을 좇아 얼마 남지 않은 힘을 낭비하고 사는 형편이니 반드시 읽어 헛힘을 빼야할 지도 모른다. 부분 부분 어딘가에서 읽은 듯한 내용이 많다. 그만큼 장자는 생각 밖으로 우리 곁.. 이야기舍廊/책과 문화 읽기 2020.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