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예 이정예 -- 나의 아름다운 이모에게... 2007. 11. 9 누가 내 문을 두드려.. 스무살 백합같던 이모가 노래를 불렀습니다. 더부살이 갈라진 바람이 세찼지만 꽃잎처럼 웃던 그 노래. 누가 내 문을 두드려.. 맑은 서리 소복 얹은 이모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평생 불러 하늘 마음에 가득한 만가지 생각의 노래. 누.. 詩舍廊/사랑하는 사람들 2007.11.09
한결같은.. 주님은 오직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과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사람을 좋아하신다. --- 시편 147 : 11 --- 나로 하여금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놓치지 않게 도와주시고 성급하게 판단하여 주를 부인치 말게 하소서 주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11.09
病에게 病에게 --- 조지훈 --- 어딜 가서 까맣게 소식을 끊고 지내다가도 내가 오래 시달리던 일손을 떼고 마악 안도의 숨을 돌리려고 할 때면 그 때 자네는 어김없이 나를 찾아 오네. 자네는 언제나 우울한 방문객 어두운 음계를 밟으며 불길한 그림자를 끌고 오지만 자네는 나의 오랜 친구이기에 나는 자네를 .. 이야기舍廊/좋은 詩 모음 2007.11.08
[스크랩] 소쇄원-단풍 가득한 조선 최고의 민간 정원 몇 년 만에 소쇄원을 다시 찾았다. 대학 시절 책 한 권을 끼고 무작정 떠났던 곳이 소쇄원이었다. 광주 시내에서 버스를 갈아타고 겨울 바람을 맞으며 찾았던 곳이었다. 입구의 대나무 숲이 '소쇄 소쇄'하며 방황하던 젊은이를 맞이하던, 내게는 소중한 추억이 어린 장소였다. 그 후 몇 번을 찾았지만 .. 이야기舍廊/가슴 속의 풍경 2007.11.08
길 내 마음이 악한 일에 기울어지지 않게 해주십시오. 악한 일을 하는 자들과 어울려서, 악한 일을 하지 않게 도와주십시오. 그들의 진수성찬을 먹지 않게 해주십시오. --- 시편 141 : 4 --- 악한 일에 기울어지는 내 스스로의 모습을 너무도 자주 봅니다. 입술로는 선을 말하면서 마음으로 악을 향하는 위선..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11.08
쓰레기 쓰레기 2007. 11. 6 생각이 늘 그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지나간 생각을 뒤적여 보면 생각은 처절하게 초라하다. 생각은 어쩌면 늘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모른다. 늙은 여자의 두꺼운 화장처럼 생각은 사실 위에 덧 칠해져있다. 그러니까 지금 무슨 생각을 한다고 해도 그것.. 詩舍廊/~2021습작 2007.11.06
감사.. 우리가 낮아졌을 때, 우리를 기억하여주신 분께 감사하여라. 그 인자하심이 영원하다. --- 시편 136:23 --- 감사드립니다. 주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11.06
용서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 --- 시편 130:4 --- 불현듯 떠오르는 수 많은 죄들, 돌이켜 생각하면 너무나 크고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일일이 회개를 하는 것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그러면서도 지금 역시 크고 작은 죄를 반복하며 살고있음을 고백합니.. 혼자만의 골방^^/신앙 에세이 2007.11.05
반나절 남쪽 여행 금요일.. 광주를 다녀왔습니다.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내려가는 남도 길은 가을이 가득하더군요. 산들은 만가지 색이 어울려 소란스럽고 여름 걷이를 마친 들판은 숨을 고르고 있는 듯 했습니다. 책을 읽으려 폈지만 차창 밖으로 지나가는 가을이 아까워 눈을 돌릴 수 없었습니다. 서울을 등지고 떠나..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07.11.04
11월 11월 2007.11.1 11.1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주춤한 도시의 가을에 날선 바람을 꽂는다. 폭죽 처럼 터진 플라타너스 꽉 잡은 손 아직 놓지 않고 푸른 깃발로 흔들리지만 봄날 부드러운 꽃비를 쏟던 성급한 벚나무는 붉게 몸서리 치고 만다. 아! 11월 가을이 피흘리며 날아 오르고 길은 이별로 가.. 詩舍廊/~2021습작 2007.1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