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죽음 어떤 죽음 2011. 2. 8 오늘 포털 뉴스에 최고은이란 영화 시나리오 작가의 죽음이 실려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녀는 한예종 출신의 유망한 시나리오 작가였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채 피지 못한 재능은 투박하고 이기적인 영화산업의 구조와 예술에 대해 무지 또는 무관심한 사회적 합의 수준 그리고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2.08
생각 생각 2011. 1. 30 세계는 결집된 이기주의와 분열된 이타주의가 대결하고 있는 국면이다. 결집된 세력은 더욱 완벽한 결합과 시스템을 만들고자 힘을 모으고 세상을 조작하고 있고 분열된 세력은 그나마 힘 있는 모임은 여전히 뭉친 채로 다투고 힘 없는 그룹들은 여기저기 흩어져 스스로 작은 모임을 만..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1.30
산만한 회복기 산만한 회복기 2011. 1. 18 다친지 한 달이 지나니 무릎의 통증이 조금 사라지는 듯 하다. 집요하던 시큰거림도 어느 정도 사라지고 딛고 일어서도 통증은 별로 없다. 오래된 약한 근력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통증만 없다면 제법 먼 거리라도 쉬엄쉬엄 걸어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나는 세상 속으로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1.18
추운 1월 어제 낮부터 밤까지 띄엄띄엄 눈이 내리더니 추위가 그야말로 기승이다. 오전 내내 사무실에서 덜덜 거리다가 점심으로 뜨거운 사천짬뽕 한 그릇을 먹었더니 조금은 온기가 도는 것 같다. 새해에는 말이건 글이건 억지로라도 쥴여보자 마음 먹었더니 말은 모르겠지만 글은 확 줄어든 것 같다. 덩달아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1.12
시작 2011. 1. 1 푹 쉬며 첫 날을 보낸다. 묵은 문제들은 몇 시간이 지났다고 바뀌진 않지만 바뀔 것이라, 좋아질 것이라 믿는다. 신에게 부탁하지도 않고 혼자서, 가족과 친구들과 함께 나를 격려하며 달려갈 것이다. 새해는 예감이 좋다. 그렇다. 그렇게 생각한다!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1.01
갈무리 2010. 12. 31 한 해가 끝나는 날…. 수금이 되지 않아 우울한 사무실에서 지난 4년의 일기들을 정리해 본다. 온통 자조와 투정이다. 새로운 용기… 가 필요하다. 새해엔 투정하지 않으리라. 자조하지 않으리라. 지난 일기가 부끄러운 나를 일으킨다.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2.31
감독과 목수 친구가 목조주택 과정 12주를 마쳤다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12주간 주말마다 꼬박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고 한다. 대단한 일이다. 잘 나가진 못했지만 평생 카메라 옆에서 레디~ 액션을 외치던 감독이 목조 주택 목수가 될 준비를 한다는 것. 화려한 조명도 고개 조아리는 연기자도 없지만 그가 지..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2.28
귀농? 귀촌! 시골 사는 사람의 책을 읽다 내가 생각해 온 것은 귀농이 아니라 귀촌임을 알았다. 귀농, 시골에서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려가는 것. 귀촌, 시골에 내려가 농사로 생계를 잇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돈을 벌며 사는 것. 언감생심 내 체력과 능력으로 농사꾼이 된다는 것은 어림도 없는 일.... 귀농은 어림..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2.27
가상 체험 관심이 그곳에 있어서인지 아님 내 천성이 게을러서인지.. 요즘 온통 눈에 띄는 게 귀농이요, 친 환경이다. 선배에게서 이메일이 왔는데 간단한 메모에 '인제 컨테이너집 옆 창고를 허물어야 한다. 오후 내내 그 공사를 해야할 것 같다.'라는 글이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멀리 에쿠아도르로 민간 봉사..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2.20
목발 짚은 송년... 지난 월요일, 며칠 동안 밤새며 일한 동료를 위로한답시고 사무실 회식 자리를 만들었다. 오징어 순대에 섞어찌개로 저녁 겸 일잔을 하고 그 사이에 합류한 거래선 사장님과 당구도 한 게임하고 7080 라이브카페로 노래를 부르러 갔다. 앞 친구가 18번 '낭만에 대하여'를 부르고 내 차례, 비장의 카드 '내..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