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먹기 2 인터넷을 뒤져보니 우선 두권의 책이 눈에 띈다. '바닷가에서의 모든 것', '귀농 길잡이' '바닷가..'는 어느 작가가 바닷가로 갔다가 그곳이 마음에 들어 그냥 눌러 살기로 마음 먹고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과 그 삶의 일상들을 담은 책이라고 한다. 읽지는 않았지만 치열한 과정의 생활보단 유유자적 여..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1.19
마음 먹기 1. 내년이면 이제 오십. 지금 버티며 하고 있는 일들을 언제까지 계속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 분명한 것은 그리 멀지 않았다는 사실 뿐. 그럼 그 이후에는 어떻게 할것인가? 이 질문이 최근 몇년간 나를 심심찮게 옥죈다. 하지만 경제적이란 측면에서 해답은 쉬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저 사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1.18
술을 왜 마시는 것일까 어젯 밤, 그렇게 많이 마신 것도 아닌데 아침에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출근하는 아내의 기척에 눈을 뜬게 일곱시 반 무렵, 머리는 어디에 찧은듯 멍하고 입안은 시궁창에 밥이라도 말아 먹은 듯 이물감과 악취로 가득했다. 아내가 출근 준비를 하면 그때 부스스 일어나 세수하고 출근할 준비를..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1.12
묘사의 강박 점심을 먹고서 불쑥 찾아온 늦가을을 만나러 안양유원지(현재의 정식 이름은 "안양 예술공원"이다)를 갔다왔다. 성미 급한 단풍나무는 혼자서 빨갛게 물들어 있고 가지가지 종류의 참나무들은 제각기 성정대로 서서히 잎을 떨구고 있었다. 서울대 수목원쪽에서 흘러들어오는 개울물은 발목을 적시기..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0.28
한가한 가을 일기예보처럼 기온이 뚝 떨어졌다. 어저께, 해야 할 일들을 펼쳐놓고 한 바탕 회의를 거치고 난 사무실은 한 걸음 더 나아간 숙제만 쌓아 놓고 뿔뿔이 흩어졌다. 빈 사무실에 혼자 앉아 1층 커피집에서 사온 아메리카노 한 잔과 슈마허의 책 한 권 그리고 수다스런 라디오 프로그램의 소음을 고스란히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10.15
심란한 추석 유난히 비가 잦은 올 가을. 그래도 어김없이 추석은 코 앞에 다가 왔습니다. 주말부터 뉴스에선 귀성 차량이 35만대가 빠져나갔느니... 50만대가 나갈거라느니... 중계에 여념이 없습니다. 내일 아침이면 비가 개이고 추석날인 수요일엔 보름달을 볼 수 있을거라고 하네요. 많은 사무실들이 휴무에 들어..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09.20
1,000번째 글 <빌려온 사진> 년 전에 동생 항수한테서 블로그라는게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뒤져보니 글도 보기좋게 정리해 보관할 수도 있고 홈페이지 역할도 기존의 싸이월드보다 나아보여 더듬더듬대며 만들었던 기억이 새롭다. 그동안 써두었던 글들도 카테고리를 만들어 다시 올리고 이왕 만든 김에 습작..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08.30
40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그제께 8월 17일 저녁 수원야구장에서 제 40회 봉황대기 고교야구 결승전이 열렸습니다. 모교인 대구고등학교와 역전의 명수 군산상고가 만났지요. 안양에서 버스를 타고 처음 가보는 수원 야구장에 도착하니 대구에서 원정 응원 온 친구들이 우리를 반겼습니다. 야구는 1회초 군산상고가 1점을 먼저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08.19
땅끝 다녀왔습니다 지난 월요일부터 어제 목요일까지 3박 4일 일정으로 해남 지역 농촌 봉사활동을 다녀왔습니다. 한달전부터 아침 준비기도회에 참석했으니까 제법 긴 여정이 어제로 끝난 셈입니다. 대학생들이 주축이된 청년 70여명, 장년 40여명, 교역자 10명 등 120명 남짓한 적지 않은 인원이 참여했으니 우리 교회 외..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08.13
아내의 휴가 7월 30일.. 아내의 휴가가 시작되었다. 휴가래야 30일 금요일, 31일 토요일, 8월1일 일요일, 8월2일 월요일..... 주말 빼면 겨우 이틀이다. 게다가 여름 휴가 피크와 겹치다보니 어디 멀리 갈 엄두는 나지 않아 당일치기로 포천을 다녀왔다. 아침 먹고 10시쯤 집을 나서 두시간 정도 47번 국도를 달려 산정호수..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