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 조바심 20110831 오늘은 31일, 팔월의 마지막 날이다. 몇 군데 수금할 곳들은 제각기 핑계를 대며 며칠씩 미룬다. 따라서 나도 며칠 밀릴 수 밖에 없다. 여유는 없지만. 급한 대로 내일 결제해야 할 것들을 이체 처리하고 한 열흘 어떻게 버텨야 하나 궁리를 해본다. 집도 사무실도 형편은 마찬가지다. 아무..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8.31
2011 여름 휴가 지난 금요일, 8월 6일에 짧은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여러 가지로 멀리 갈 형편이 못되어 서울서 한 시간 남짓한 가평 용추계곡에서 하룻밤 보내고 왔습니다. 지난 주 내내 지겹도록 내린 비로 계곡 주변 길들이 많이 파이고 끊어진 곳들도 제법 있었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계곡에는 맑은 물이 시원하게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8.08
휴가 휴가 20110803 옮겨 갈 글이므로 앞을 띄우지 않고 쓴다. 복사하기 해서 저장 문서에 붙이기를 하면 다시 편집을 해야 하므로 귀찮다. 이렇게 막 붙여서 쓰면 나중에 편안하다. 이건 지혜가 아니라 게으름의 극치이고 독자에 대한 도전적 우롱이다. 각설하고 오늘부터 아내는 휴가다. 가난뱅이에게 휴가..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8.03
강박 강박 20110801 팔월이 시작됐다. 대책없이...... 하루 생활 계획을 30분 단위로 쪼개서 다시 짜본다. 역시 시간은 너무나 많다. 언젠가 이 잉여가 끝날 때쯤이면 수 많았던 지금의 시간들을 그리워 하리라. 사람들이 휴가를 많이 떠났나 보다. 건너편 사무실에는 아예 불이 꺼졌고 길가에도 주차된 차들이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8.01
석달이 지나 전해 온 윤성근형의 부음.. 계단 동인 상윤선배로부터 메일이 왔다. 한참 지난 성근 형의 죽음에 관한 소식이다. 불과 얼마 전 형을 생각하며 시를 썼었는데..... 가슴이 너무 먹먹하다. 상윤 선배의 메일을 목사해 붙여 둔다. 19회 윤성근 시인이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그가 유명을 달리한 날이 4월 24일이니 벌써 석 달 가까운, 부..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7.15
우울증과 애도에 대하여 우울증과 애도에 대하여... 20110609 현대문학 6월호에 실린 왕은철의 '일상을 비추는 애도의 거울 - 셉티머스의 우울증과 애도의 윤리'라는 문학비평을 읽다가 갑자기 아내 생각이 났다. '셉티머스'라는 사람.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 - Mrs Dalloway>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 이름이다. 주인..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6.09
비밀의 맛- 김치찌개 비밀의 맛 - 김치찌개 2011. 6. 3 현대문학 6월호에 실린 정이현 작가의 에세이 '비밀의 맛 - 김치찌개'를 읽다가 문득 나와 내 가족을 만났다. 글에서 작가의 어머니는 평생 돼지고기가 들어 간 김치찌개를 먹지 않는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김치찌개를 몹시 좋아하는 사람이다. 다만 그 남편과 시댁 식구..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6.03
비오는 금요일 비오는 금요일 2011. 5. 20 연두에서 초록으로 바뀌는 목련나무에 봄비가 촉촉하다. 하늘에 가득한 꽃가루들이 빗속에 담겨 내린다. 생명의 비상과 낙하. 그 사이에 목 축이듯이 내리는 비. 시간도 계절도 그렇게 젖어가며 익어 간다. 나에 대해 점점 더 실망해가는 사람들, 그 실망이 비처럼 젖어 슬픔이 ..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5.20
가족의 오월이 가고 모임의 오월이 온다 2011. 5. 13 큰딸 생일 아내 생일 결혼기념일 장모 생신 작은 딸 생일 어버이날... 들을 지내느라 바빴던 봄이 지나며 초등학교, 고등학교 동문 체육대회, 교회부서 회식, 야외예배, 문학동인회 출판기념회.. 헌신예배 등이 줄지어 다가 온다. 지갑도.. 체력도.. 시간도 ... 모조리 허덕허덕할 것 같다. 끙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5.13
안성 정욱 형님네를 다녀오다. 부처님 오신날.. 오래전부터 별르던 정욱형님네 안성집을 다녀왔습니다. 같이 내려간 임감독과 장보고 나서 합류한 정우형님... 우선 맛있는 칼집 삼겹살 화로 구이로 저녁을 해결.. 그 사이에 오래 노려보던 비가 쏟아졌습니다. 저녁 식사 마치고 바로 정욱형님 이웃에 사는 문순우 화백 작업실로 이.. 이야기舍廊/하루 에세이 2011.05.11